

아화국 Ahwa 붉은 꽃이 싹트는 곳
목조 건물이 돋보이는, 산림 속에 거처를 둔 국가. 빽빽하게 심어진 붉은 단풍나무 사이로 높은 목탑이 방문자의 시선을 이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잔디밭에 박인 디딤돌을 즈려밟고 들어가자면, 비파를 뜯고 소금을 부는 소리가 들린다. 고즈넉한 산맥을 배경으로 붉은 언덕과 푸른 하늘, 고동빛 목조 건물이 어우러진 절경이 펼쳐지고 있다.
| 홍화
홍화, 라고 부르는 이들은 뾰족한 귀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외형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세간에서는 '엘프'라고도 칭하나 홍화족이 공식 호칭이다. 이들은 무예와 궁술에 능하며, 대개 날쌔고 호전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평균 수명은 200년정도로 노화가 타 종족에 비해 상당히 느리다는 특징이 있다.

| 환경 및 시설
나무와 언덕, 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나 별도의 개간은 하지 않았다. 단원은 산맥과 가까이에 위치해 있고, 주원은 평야 쪽에 위치해있다. 사계절이 뚜렷하나 봄과 가을이 나머지 두 계절에 비해 길다. 또한 아화국은 '영단목'이라는 나무로도 유명한데, 단풍나무의 외양을 한 이 나무는 사시사철 붉게 물들어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화국에 있는 나무의 대부분은 영단목이다. 덕분에 대부분의 건물이 영단목으로 만들어져 건물이 고동빛으로 통일감이 느껴진다.
자신의 내면을 갈고 닦으며 수련하는 자들은 '단원'이라는 곳에서, 외부와 교역하고 부를 좇는 이들은 '주원'이라는 곳에서 거하고 있다. 거주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외부 교역과 거주민들의 사상으로 인해 주원 쪽이 조금 더 화려하다는 감상을 준다. 단원과 주원의 사이에는 높은 고동색 목탑이 세워져있어, 그곳에서 단원과 주원의 대표자끼리 교류한다고 한다.
나무와 산중에 위치한 단원은 자연친화적인 성향이 강해, 별도로 마도구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 반면에 평야 쪽에 위치한 주원은 외부와의 교역으로 인해 약간의 편의시설이 마도구로 이루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아화국 전체를 통틀어 여전히 대다수는 주문을 외거나 불을 사용하는 등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 사회
현재 '단원파'와 '주원파' 두 파로 나누어져 있으며, 이에 따라 거주지가 분리된 상태이다. 단원파는 타국과의 교류보다는 내면의 성장과 체술을 갈고닦는 것을 중요시하고, 주원파는 타국과의 교류와 기술의 번영을 중요시하고 있다. 분리는 대를 이어가면서까지 지속되어 지금까지 통합되지 못했다고 한다. 각 파에서는 대표를 세워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고, 협의가 필요한 부분을 나누고 있다. 다만 두 세력 사이에 교류가 아예 없지는 않은 것이, 한 세력에서 다른 세력으로 이적하거나 두 세력간 혼인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타국과의 교역은 주원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별도로 이주하는 타종족은 그리 많지 않다. 홍화족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홍화족과 혼인한 타 종족과 그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 소수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대대로 '불'을 신성하게 여긴다. 문명의 시작, 가정의 수호, 승리의 원천 등 불씨에 많은 의미를 담고 이를 소중히 다룬다. 아화국의 모든 집 앞에는 횃불이 세워져 있고, 그곳에 집주인의 마력을 불어넣어 꺼지지 않는 불을 붙인다. 가족 구성원이 출가할 경우에는 그 불을 등불에 옮겨붙여 가져가는 문화가 있다.
| 기타
교육체계
별도로 지정된 교육기관이 없다. 각 가정에서 교육을 진행하거나, 마을에 있는 보육원에서 교육을 한다.
마력에 관하여는, 보편적으로 알려진 정설을 가르치고 있으나, 특이한 점을 하나 꼽자면 사람의 마력을 확인할 수 있는 창이 횃불에 붙인 불이라고 여긴다.